공정성과 공공성은 언제나 언론이 지켜야 할 본질입니다.
김백 신임 사장이 취임사에서 밝혔듯,
새로운 문턱에 선 YTN 역시 이를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를 무력화한 것에 대해서는 우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7년 노사 합의로 시행된 보도국장 임면동의제에 따라 그동안 구성원들은 내정자의 보도정책 등 구상을 보고 임명 동의 여부를 판단해 왔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단행한 첫 인사에서 이같은 절차는 지켜지지 않았고, 구성원들이 공정성을 고민할 기회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또한 조직 개편의 배경에 대한 의문도 여전합니다.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키워드로 한 본부 체제의 전환이 결국은 특정 직군을 자회사로 분리하기 위한 준비 단계 아니냐는 겁니다.
이는 구성원을 나누고 목소리를 줄여 내부의 견제 기능을 약화할 거라는 지적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언론의 공공성과 공정성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장은 취임사에서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위한 언론의 독립을 강조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를 담보하기 위한 안전장치는 무엇입니까.
신뢰할 만한 구체적인 구상이 무엇인지 묻습니다.
2024. 4. 2
YTN 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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